방송통신업계가 녹색 성장을 위해 그린 인프라와 온실가스 감축 등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프레스센터에서 방송, 통신, 케이블, 인터넷업계 CEO 및 정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적극적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올해 방송통신 분야가 분담키로 한 감축량을 30% 초과하는 에너지 절약 목표(15,710 TOE)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내년과 2012년 목표는 올해보다 5%, 10% 상향하는 목표로 설정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KT는 자체적인 그린 인프라 노력으로 지난해 최초로 통신시설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대비 5.1%감소했고 2013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나섰다.
KBS는 연내에 본관 옥상에 50KW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방송용 LED 조명기구를 국산화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MBC와 SBS 역시 환경다큐 ‘남극의 눈물(MBC)’, ‘사하라의 눈물(MBC)’, '툰드라‘(SBS)를 기획해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SK그룹 차원의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녹색융합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 차원의 에너지 효율적인 유틸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UUC(Urban Utility Cente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방통위가 발표한 ‘2010 녹색 방송통신 추진방향’에 따르면 통신사는 내년까지, 지상파 및 케이블사는 2013년까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또 IT자원 절감에 기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및 기상청의 그린 IT체계 구축과 연계한 사물지능통신 확산 사업, 현재의 네트워크 효율을 1000배 개선하는 그린 ICT 기술 개발 등 방통위의 녹색 방송통신 정책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분야별 융합 서비스의 경우 교육 분야는 2015년까지 사업자간(통신, DCATV 사업자) 경쟁을 통해 현재 학교망을 최대 10배(약 500Mbps) 빠른 수준으로 증속할 계획이다.
영어 및 미술, 음악(특기적성) 교육 등을 위한 ‘방과후 학교’를 중심으로 IPTV, 디지털 케이블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를 강화도 추진된다.
공공행정 분야는 영상전화를 통한 민원상담 시범서비스와 전국 등산로 정보, 생활법률 정보 등 생활밀착형 공공정보들이 IPTV, 케이블TV, 스마트폰 등으로 제공 될 예정이다.
교통은 각 기관별로 개별 구축돼온 전국 고속도로 교통정보들이 네비게이션, 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된다.
방통위는 이같은 융합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민간 사업자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약 5조원 규모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