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집단(그룹)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이달 현재 92개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 지주회사가 82곳, 금융 지주회사가 10곳이다.
지주회사는 2005년 8월 25개에 불과했지만 2006년 8월 31개, 2007년 8월 40개, 2008년 9월 60개, 지난해 9월 79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에는 금융 지주회사 1개를 포함해 18개가 생겨났고 5개가 제외됐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회사중 자산 5조원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한진해운홀딩스, 한화도시개발, 디아이피홀딩스, 코오롱 등 4개사,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회사는 산은금융지주였다. 녹십자홀딩스, 티브로드 한빛방송, 우리조명, 대성홀딩스, 씨앤에이치 등도 이번에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반면 인터파크, 큐릭스, 다우데이타 등 5개사는 지주회사 요건 미충족, 타회사로의 합병 등으로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지주회사가 되려면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지주회사가 소유한 자회사 주식이 지주회사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금융사를 보유한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이 용이해져 지주사 전환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데다 개별기업들의 소유구조가 점차 투명해지면서 지주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법인세 감면한도 확대 등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