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포항제철고가 2012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24일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됨에 따라 2012학년도부터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키로 방침을 정했다.
학교측은 이를위해 최근 경북도교육청에 기숙사 건립허가를 신청해 내년말까지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교내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하고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세부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포철고는 지금까지 전체 모집정원의 40%(182명)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도내 내신 3%이내 상위권 학생들을, 나머지 60%(273명)는 포스코와 계열사 직원들의 자녀를 모집해 왔다.
포철고가 전국 단위로 우수학생 모집에 나설 경우 포항지역 상위권 학생들의 포철고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는데다 우수학생의 타지역 유출도 감소하는 효과 등으로 지역 고교의 학력신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고의 신입생 모집은 광역 단위로 제한돼 있으나 법인 전입금이 학생등록금 대비 25%를 넘을 경우에는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하며 포철고의 재단전입금은 75%에 이르고 있다.
포철고 강석윤 교장은 "우선은 모집정원의 40%를 전국단위로 선발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시설 등 교육환경과 개편된 교육과정에 따른 경쟁력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ㆍ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