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글로벌제약과 제휴통해 신성장동력 찾는다

입력 2010-05-11 18:12 수정 2010-05-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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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지분투자 받고 한미약품 해외 진출에 힘 빌려

오는 10월 시행되는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 등 제약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제약 등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글로벌제약사와의 전략적제휴를 통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동아제약은 11일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GSK는 동아제약의 신주 117만주, 지분 9.9%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14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동아제약은 GSK의 제품들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SK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43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국계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으로 약 48조원의 매출로 세계 5위를 차지한 글로벌제약사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7월 MSD와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에 대한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미국에 본사를 둔 MSD에 자체개발한 개량신약인 복합성분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의 아태지역 판권을 넘겨 해외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완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MSD는 이들 국가에서 허가등록과 영업, 마케이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MSD는 1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에서 10년간 아모잘탄을 판매하기로 했으며 두 회사는 2차로 북미, 중국, 유럽 등 지역에서 판매하는 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했다.

이외에도 유한양행은 올해 3월 벨기에 제약사인 유씨비제약과 알러지치료제 씨잘 등의 품목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웅제약도 같은 달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반의약품 7개 품목에 대한 영업 및 유통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경우는 글로벌제약사의 제품을 국내에 대신 판매하는 계약이긴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제약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국내 제약환경이 더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리베이트 쌍벌죄 등으로 영업 및 마케팅활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제2의 성장을 위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아제약 등 상위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한 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평균 10%가 넘는 제약사들의 성장속도와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매출액이 감소한 대신 영입이익은 증가했다. 동아제약, 종근당은 30%가 넘었고 유한양행도 23.4%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고성장을 추구해왔던 상위제약사들이 최근에는 안정적인 성장속에 R&D비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 증가와 함께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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