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9일 경제·사회 변화 현상을 통계로 쉽게 풀이한 ‘통계로 본 베이비붐 세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발간물은 본격적인 은퇴가 예상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1960년생 B씨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사회·문화·교육 등에 대한 다양한 변화 모습을 통계자료를 활용해 이야기 형식으로 조명했다.
B씨가 태어나던 1960년 당시 출생아수는 지난해보다 2.3배 많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79달러에서 1만7175달러로 217.4배 증가했다.
인구구조는 1960년 피라미드 형태를 띠었으나 현재는 저출산 영향과 100만명 이상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이 40~50대 중년층을 형성하면서 항아리 형태로 변화했다.
B씨의 초등학교 시절 1967년 한 학급 인원은 64.8명이었으나 지난해 한 학급당 학생 수는 27.8명으로 1967년 대비 57.1% 감소했으며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25.9%에서 74.6%로 급속히 증가했다.
10세 남녀 초등학생의 평균 신장은 1970년 각각 130.3㎝와 129.6㎝에서 2008년 143.5㎝, 144.6㎝로 남자는 13.2㎝, 여자는 15㎝ 더 커졌다.
평균 체중은 1970년 남녀 각각 27.1㎏과 26.5㎏에서 2008년 40.1㎏과 38.6㎏으로 증가했다.
B씨의 학창시절인 1969년 도입된 중학교 무시험 입학 제도와 1974년 고교평준화로 인해 학원 수는 1973년 2746개 불과했지만 지난해 7만2242개로 26.3배 증가했다.
B씨의 고등학교 시절 체력은 과거에 비해 신체발육이 좋다는 요즘 학생들보다 강인했다.
17세 학생들의 체력은 1970년대 이후 증가하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B씨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 대학진학률은 1979년 남녀 각각 29.2%, 20.7%이었으나 2009년에는 81.6%, 82.4%로 증가했다.
1979년 35.6이었던 쇠고기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2.6으로 2.9배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국공립대 등록금은 15.6배(8.3→129.1), 사립대는 13.4배(9.2→123.9) 상승했다.
대학시절 B씨는 친구들과 막걸리를 즐겼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맥주가 주된 주류로 안착했다.
탁·약주 소비량은 1980년 143만3000kl에서 2008년 20만4000kl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웰빙 및 복고 문화와 맞물려 탁주 소비량이 다시 증가추세다.
B씨가 애인을 만나 빵집에서 만나 빵을 먹고 다방에서 커피를 마신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드는 비용을 현재와 비교해보면, 물가지수로 본 빵가격은 3.9배(1980년 31.4 → 2009년 121.8), 커피(외식)값은 10.6배(1980년 10.7 → 2009년 112.5), 영화관람료는 6.3배(1980년 17.4 → 2009년 110.1) 상승했다.
B씨가 개막전을 관함했던 프로야구 원년 1982년 경기당 관중 수는 약 6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1000명으로 1.9배 늘었다.
B씨가 취업할 즈음인 1986년 산업별 취업자는 광공업 25.9%,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50.5%였으나 지난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비중이 76.6%로 급격히 늘었다.
B씨가 결혼할 무렵인 1990년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27.8세, 여자 24.8세였으나 지난해는 남자 31.6세, 여자 28.7세로 결혼하는 시기가 점차 지연되고 핵가족 증가 추이는 지속됐다.
B씨가 초등학교 재학시에는 주위에 4, 5남매인 친구들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아이를 1명씩만 낳으려는 경향이 크다.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2009년 1.15명으로 감소했으며 맞벌이부부 증가 등으로 유치원 취원율은 1970년 1.3%에서 2009년 58.3%로 증가했다.
주택유형별 가구분포는 B씨가 아파트를 마련할 무렵인 1990년의 경우 주택의 75.3%가 단독주택이고 아파트는 14.8%였으나 2005년은 주택에 사는 가구 중 아파트가 42.3%로 급격히 증가했다.
아파트매매가격지수(2008.12.=100)는 1990년 2월 44.0에서 2010년 2월 102.1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