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이 애플 아이폰의 폐쇄형과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연합의 양자구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국내 이통사도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는등 시장에서 개방형 운영체제(OS)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MS 윈도모바일을 OS로 탑재해 트래픽 증가에 기여하지 못하다가 아이폰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OS 다양화로 전열을 가다듬은 상황이다.
아이폰의 폐쇄 정책에 견주기 위해 국내 제조사와 이통사는 올해 상반기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이폰 OS가 보안이나 작동 오류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폐쇄적인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가 더디다는 단점 때문이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던 애플은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접속률 격차도 근소한 위치에 올라섰다.
지난 1월 기준 모바일 웹 접속률을 보면 미국의 경우 아이폰 47%, 안드로이드 39%로 10% 안에서 치열한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아이폰 개통 당시 접속률 80%를 넘나들었지만 최근에는 50%에 턱걸이하는등 안드로이드(21%)의 성장세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0S 경쟁력의 결정요소가 OS 공개수준, 보안, 현재 시장점유율, 앱스토어 생태계, 외부 인프라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맥락으로 볼 때 안드로이드 OS는 현재 시점에서 국내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에게 최적의 OS인 셈이다.
반면 애플은 개방형 OS의 집중 견제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유료콘텐츠, 폐쇄적 OS, 폐쇄적 단말로 수직통합 전략을 추진 중이다. OS와 단말의 폐쇄적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는 구글을 위시한 연합군은 무료콘텐츠, 개방형 OS, 제조업체 협력으로 개방형과 수직통합 전략을 함께 구사하고 있다.
이미 휴대폰, 컴퓨터, 이북(E-BOOK)등 단말 제조업체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거나 도입 예정이고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서, 델등도 구글 진영으로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도 주목 할만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 송민정 연구원은 “애플과 구글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로 폐쇄형과 개방형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기기업체, OS업체, 통신업체등 각 기업군은 자사 나름의 성공방정식을 찾는데 고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