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이유 없이 학생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중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중앙 정법위의 저우용강(周永康) 서기가 “학교와 유치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정치적 의무”라면서 “학교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3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최근 한달새 푸젠성, 광둥성, 장쑤성 등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한 칼부림으로 학생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중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산둥성에서 왕융라이라는 농부가 초등학교 부속 유치원에 난입해 망치를 휘둘러 어린이 5명에게 상해를 입힌 후 분신자살했다.
그 전날에는 장쑤성의 한 유치원에 쉬위위안이라는 남성이 난입해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원생 29명, 교사 2명, 경비원 1명 등 총 32명이 다쳤고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학교살인사건만 5건에 달하며 무차별 학교살인으로 5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52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우 서기는 “우리는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자랄 수 있게 할 의무가 있다”면서 “정부당국은 학교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를 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찰은 교육당국과 협조해 학교 및 주변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주변의 작은 숙박업소, 인터넷까페 및 유흥업소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루가스 스프레이 및 경찰봉 등 비살상 무기로 무장한 경비원을 고용하는 학교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의 잇따른 ‘묻지마 살인’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사회적 압력의 증가 등으로 사회 낙오자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장쑤성에서 잡힌 쉬위위안은 주식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본 뒤 세상을 비관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광둥성에서 잡힌 천캉빙이라는 남자는 초등학교 교사직 휴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최근 빈부격차가 늘고 실직자가 증가하는 등 중국과 비슷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웃나라 중국의 무차별 살인이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