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건설사는 대우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10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사상 최대실적을 자랑하며 9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던 현대건설은 2위로 내려 앉았다.
4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조사해 발표한 '5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종합건설 부문 '최고 인기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가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은 취업사이트를 찾는 구직자들을 상대로 직접 '브랜드 홍보'와 '회사알리기'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채용마케팅 활동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0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최근 온라인 채용 마케팅이 주춤하면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인턴, 경력직, 전문직, 현채직 등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림산업이 2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고 포스코건설은 지난달보다 1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물산(5위), 두산건설(6위), GS건설(7위), 현대산업개발(8위), SK건설(9위), 쌍용건설(10위) 등이 인기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13위)과 금호산업(14위)은 각각 1계단씩 오르며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밖에 계룡건설(17위), 한진중공업(28위), 신세계건설(36위), 울트라건설(39위), 범양건영(50위), 중흥종합건설(75위) 등 인재 채용이 활발했던 건설사의 순위가 대체로 상승했다.
호남지역의 대표 건설사인 남양건설(45위)과 금광기업(51위)은 순위가 하락했다. 금호산업과 남양건설이 각각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들어간 데 이어 금광기업마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채용시장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8일 인턴사원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한 현대엔지니어링이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2위), 대우엔지니어링(3위), 유신코퍼레이션(4위), 선진엔지니어링(5위), 동명기술공단(6위), 도화종합기술공사(7위), 삼안(8위), KG엔지니어링(9위), 청석엔지니어링(10위)의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창조건축이 건축설계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 현대종합설계, 간삼파트너스종합건축,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설계), 시아플랜건축,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 건원건축, 무영건축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중앙디자인이 5년6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희훈디앤지, 은민에스엔디, 리스피엔씨, 국보디자인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취업인기순위는 연봉.복리후생 등 근로조건과 인재양성프로그램, 캠퍼스리크루팅, 채용설명회, 채용시스템 등 구직자 대상의 각종 채용마케팅 활동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건설사 시공순위 및 실적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건설워커 측은 설명했다.
유종현 건설워커 사장은 "인사.홍보담당자들은 취업사이트나 취업카페 등에 올라오는 구직자, 지원자들의 불평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취업커뮤니티에 불만이 쌓이면 결국 기업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