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개발, 서비스 등에 반영하는 간접적인 스킨십부터 고객과 만나는 장을 마련하는 직접적인 스킨십 까지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교감을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고객과 만나는 장을 마련, 생생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경청하며 자사 제품 노하우의 핵심인 공장을 공개 하기도 하고 체험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고객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업들이 더 많이 파는 것에 주력했다면 최근엔 더 많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기업이미지제고와 매출향상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조과정 확인 통해 고객신뢰 구축= 국내 김치 브랜드 1위인 대상FNF 종가집은 맛과 정결함의 비결을 고객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종가집 안심공장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종가집의 안심공장투어는 횡성과 거창에 위치한 종가집 김치공장을 방문해 포장 김치 생산 현장과 김치 전시관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기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종가집 김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종가집 김치로 차려진 오찬 및 고객이 직접 담근 김치와 종가집 포장 김치 제품을 선물로 제공하고 종가집 김치 제품을 시중보다 20-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체험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를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고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있어 더 없이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평가다.
◇찾아가는 서비스= 오리온 마켓오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나고 제품을 제공하며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마켓오는 지난해 다이나믹 듀오, 빅뱅, 비욘세 등 콘서트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며 '극장=팝콘'처럼 '콘서트=마켓오'라는 새로운 등식을 만들어냈다.
콘서트 입장 전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 혹은 콘서트를 관람하는 중간중간에도 고객들에게 과자를 제공함으로써 부족한 2%를 채우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가족 요리 축제= 오뚜기는 건강한 가족문화를 선도하고자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5월 9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진행되며 요리 경연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카레를 이용한 요리교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요리교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오뚜기상 등 수상자를 위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으며 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가족들은 희망의 케이크 만들기, 가족사진 촬영, 각종 공연 등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가족들은 오뚜기가 마련한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나누지 못했던 가족의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요리학교 = 청정원은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Kidzania)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청정원 요리학교’를 운영하며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믿음직한 브랜드'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청정원 요리학교에서는 1일 총 20회(회당 12명/25분)로 이뤄진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약 8만6천명의 어린이들에게 손 씻기 교육, 요리 기회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쉐프 유니폼을 입고 프로그램에 참여, 좀더 생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은 물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지 않는 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키자니아의 경우 부모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체험공간이 모두 통 유리로 되어 있어 ‘청정원 요리학교’에 참여하는 내 아이의 모습을 모두 지켜볼 수 있기 때문.
특히 위생교육 과정을 포함해 어린이들의 건강과 편의를 고려한 레시피를 부모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부모들에게 내 아이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