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철광석,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최근 들어 사실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주식시장에서 원자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증시에서도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원자재 가격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수입업협회(KOIMA)의 3월 지수는 296.87로 지난 2008년 9월 이래 가장 높게 나왔다.
8주째 오르는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4월 첫주 L당 1709.72원으로 지난 2008년 10월 1714.6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유 역시 L당 1486.53원으로 2008년 10월 1512.04원 이후 가장 높았다.
6대 전략광물 가운데 철광석과 구리, 아연, 니켈 등 4개 품목도 3월에 3~18% 값이 올랐다.
한국수입업협회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하며, KOIMA 지수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원자재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자재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원자재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SK증권 안정균 연구원은 “최근 유가와 구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투기적 거래 매수 포지션이 증가하고 재고 감소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현 단계는 인플레이션이 막 시작하는 단계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보다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두각을 보이는 시기”라고 덧붙이며 SK에너지, GS 등 정유주와 현대상사,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고려아연, LS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