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12일 천안함의 함미를 함수 방향인 백령도 연안으로 2.5마일 옮기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부터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함미 부분을 현 위치에서 백령도 연안 방향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함미를 현재 위치에서 110도 2.5마일 만큼 백령도 연안쪽으로 20시까지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준장은 이어 "오늘 함미 부분에 인양 체인을 하나 더 추가 설치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장의 기상과 차후 작업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함미를 수심이 얕은 연안 쪽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는 실종자 가족들도 동의한 상태"라며 "현재 사전 정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군 공보과장 유영식 대령은 이날 오후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오늘 15시부로 함미에 두번째 체인을 연결 완료했다"며 "금일 야간 기상악화에 대비해 함미에 그물망 작업등을 완료하고 백령도 연안방향 2.5마일 방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이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절단면에 그물을 설치한 뒤 이동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단은 일단 해상크레인으로 함미 부분을 들어올린 뒤 수중에서 함미를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간인양업체 88수중개발의 정호원 부사장은 "함미의 이동작업이 끝나는대로 바지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16시30분께 절단면 쪽으로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와 선체 유실물 등을 안전하게 수거하기 위해 그물망 설치 작업을 완료해 현재 함미는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