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속도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구제역 발생 사상 처음으로 경보단계가 '경계'로 격상됐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가장 높은 경보 심각의 바로 밑 단계인 '경계'로 격상했다. 구제역 발생 이후 '경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구제역이 8년 만에 돼지로 확산ㄷ히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돼지는 소에 비해 구제역 전염 속도가 최대 3000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화군에서 지난 8일 구제역이 재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살처분 대상 가축 수가 2만5854마리로 늘어났다.
강화군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 김포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등 26곳에 이동 통제소를 설치하고 통행 차량을 소독하고 가축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강화군에서는 지난 8일 선원면 금월리 이 모씨(47) 한우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뒤 이날 오전 선원면 4곳, 불은면 1곳 등 모두 5곳에서 구제역 감염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