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캄보디아, 필리핀, 아프리카 등 지구촌 빈곤 퇴치를 위한 글로벌 농업 기술협력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7일 김재수 청장과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장관이 오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 챌리 캄보디아 부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할 계획이며 협약 서명에 이어 KOPIA센터 개소식이 거행된다.
농진청은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개국(베트남, 미얀마, 우즈벡, 케냐, 브라질, 파라과이)에 KOPIA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에도 캄보디아와 DR콩고 등 4개국에 추가로 KOPIA센터를 설치한다.
올해는 39억원의 예산으로 총 10개소의 KOPIA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또 7일부터 23일까지 국제미작연구소와 공동으로 10개국의 농업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벼 기술 이전체계 훈련’을 실시해 우리나라의 녹색혁명 성공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한다.
2002년부터 시작된 이 훈련은 지난해까지 17개국 13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세계적인 벼 기술이전 시스템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농진청은 9일에는 서울 aT센터에서 국제미작연구소와 함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아시아지역 쌀 자급률 제고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농진청은 14일에는 필리핀 로스바뇨스에서 열리는 국제미작연구소(IRRI) 50주년 기념식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위해 3년간 60만달러 규모의 특별협력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협력과제에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벼 품종 개발, 아열대지역 재배에 적합한 다수확ㆍ고품질 품종 개발 등이 포함된다.
15~16일에는 필리핀 따가이따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 Asian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제1차 총회에 참여한다.
총회에는 기존 12개 회원국은 물론, 새로 가입을 원하는 파키스탄, 인도, 미얀마 등 총 15개국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1차 AFACI 총회는 농진청장과 당해 연도 총회 개최국 대표를 공동의장으로 추대하고 ‘아시아 농업기술정보센터 설치’와 ‘아시아 이동성 병해충 관리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한 2010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새 협의체인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KAFACI)'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 주한대사관이 협의체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