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연합과기, 화풍집단KDR, 중국원양자원이 있고 코스닥시장에 3노드디지탈, 차이나하오란, 차이나그레이트, 코웰이홀딩스,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집단, 글로벌에스엠테크(GSMT), 차이나킹하이웨이등 총 11개사다.
또 오는 23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동아체육용품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성융광전투자유한공사와 웨이포트유한공사 총 3개사도 국내 증시 진출을 추진해오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한국증시에 상장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중국 현지에 비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하는 중국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중국 내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한국증시 상장이 더 매력적이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성장 프리미엄 시각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상장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 중국기업들의 상장 행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기업중 최초로 국내에 상장한 기업은 3노드디지탈이다. 3노드디지탈은 한국거래소의 중국 심천 현지 IR을 통해 최초로 한국 증시와 접촉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회사관계자는 "당시 한국 내 지인의 추천으로 구체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하게 됐다"며 "한국증권시장의 국제화에 기여하는 최초 기업이 되는 상징성과 시너지효과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고려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3노드디지탈을 시작으로 중국기업들이 줄줄이 국내증시에 상장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 급등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중국원양자원, 코웰이홀딩스, 중국식품포장, 차이나하오랑을 제외하고 4월2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했다.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변쳔치 못한 이유는 중국기업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재무구조로 인해 재무구조에 대한 투명성 문제와 회사 정보부족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기업활동이 중국 현지에서 제대로 진행되는지 여부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제도팀 김용상 부장은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시 국내 상장요건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상법 수준의 정관정비 ▲빅4회계법인 중 1곳에서 회계감사(거래소 세칙에 외국감사인 자격을 정함) ▲신규상장이후 3년간 해당 회계 법인에 의무 감사등의 추가 조항을 넣어 상장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