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

입력 2010-04-05 07:25 수정 2010-04-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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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종목 차별화 대비...주도주와 소외주 주가 갭 염두

추가적인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상대적 상실감에서 벗어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주 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7개월 동안의 박스권을 탈출했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에 힘입은 이번 상승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IT관련주와 자동차주 중심의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어 기본적인 추세 외에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내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은 역설적으로 더 커졌다.

최근 계속해서 지적받고 있는 극심한 양극화장세는 쉽사리 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주도주와 소외주 사이의 주가갭이 과도하게 벌어질 경우 갭 메우기 차원의 소외주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흐름의 형성까지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ADR하락 국면에서 실적호전 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여타 종목의 주가하락을 이끌고 있어 상대적 상실감은 더 크다”고 전했다.

ADR(advance-decline ratio, 등락비율)은 일정기간 동안 매일의 상승종목수를 하락종목수로 나누어 백분비를 구하고 그것을 종목평균한 것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실적발표가 극대화 되는 5월 중순까지 추가상승을 열어두고 있으나 투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투자자 선호와 실적호전이 중첩되는 섹터와 핵심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주도로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갱신했다”며 “주도주 강세 지속 여부가 추가상승의 열쇠”라고 전했다.

상승구간 가장 큰 특징이 외국인 주도의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었는데 외국인 매매와 주도주의 향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상 신고가를 갱신한 주도주의 경우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진통이 종종 수반되었기 때문에 기존 주도주의 속도조절에 따른 탄력둔화는 염두에 두되 본격적인 실적시즌 진입 전까지는 1분기 설적과 수급에 포커스를 맞춘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주도주가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나타날 수 있는 짧은 순환매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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