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 관광레저단지 탈바꿈

입력 2010-03-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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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개발 상반기 착공...테마파크․비즈니스센터 등 건립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 매립지 개발 프로젝트 조감도.
동해안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강원도 속초 대포항 매립지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속초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속초 대포항 매립지 개발 프로젝트는 최근 강원도에서 건축허가 사전 승인 등이 이뤄지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 착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포항 개발사업은 속초시가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계획한 프로젝트 중 한곳으로 대포항개발지구 1만6825㎡부지에 동해안의 랜드마크 시설인 호텔 등을 포함한 관광레저단지 건립을 추진중이다.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중견 건설사인 HHI와 쓰리케이건설 컨소시엄은 올 상반기 중으로 대포항 방파제에 인접부지 2만6540㎡(2필지)에 호텔과 콘도 등의 건립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착공 시설물은 팔라자노로 이름지어진 지하2층 지상 29층과 지하2층 지상 24층 높이의 호텔과 리조트 2동의 건축물이다. 여기에는 국제회의시설, 스파시설, 비지니스센터, 문화관람시설, 해양테마파크,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교육, 연수시설 등의 관광.레저시설을 겸한 주거 복합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팔라자노 개발 프로젝트 시행을 맡고 있는 쓰리케이건설(주) 김성배 회장은 “속초시 미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사업에 동참하게 된 것은 행운이다”며 “속초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만큼 시 뿐만 아니라 동해안의 명물이 될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시도 대포항 매립지 개발 프로젝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관광과 어항기능이 복합된 형태의 관광레저시설 건립으로 대포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 대포항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시는 관광객 유입증대, 고용창출, 세수증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성 속초시장은 속초시의 미래를 위해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자신한다.

채 시장은 “지난해 12월 지구단위 계획 확정을 시작으로 지난달 22일 강원도 건축심의를 통과해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건축물(가칭 팔라자노)이 착공하게 되면 대포항 개발공사의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개발 성공 전략과 맞물려 속초의 미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행사인 쓰리케이건설은 팔라자노 호텔이 들어설 예정 부지 입구에 홍보관을 건립하고 대포항 프로젝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채용생 속초시장

“미래형 명품 관광도시 만들겠다”

▲채용생 속초시장
Q. 속초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 대포항 매립지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포항은 속초시의 상징적인 관문어항이다. 입지여건을 살려 종합어항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속초시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어민과 상인들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어항만을 개발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100년 앞을 구상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어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상당시간을 할애했고 그 결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Q. 속초의 대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가.

올해는 속초가 국내를 넘어 환동해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이다. 대포항 프로젝트는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도에서도 적극적이어서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대포항 개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속초는 ‘환동해 시대의 관광․해양 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Q. 속초 미래 발전을 위해 대포항 개발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현재 속초의 지역경제는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장기간 침체된 경기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속초는 어업과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로인해 단기적인 계획 위주로 행정을 펼쳐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업은 이미 죽어있고 관광산업 역시 타지의 적극적인 개발로 인해 관광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천혜의 입지적 요건만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어렵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대포항 매립지 개발 프로젝트다. 속초에는 랜드마크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대포항 개발이 마무리되면 속초가 대표적인 관광지로 다시 우뚝서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Q. 대포항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속초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어떤것들이 있는가.

작년 5월에 4개국 항로(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개설에 따른 외국관광객유치 및 물류유통 등 ‘환 동해시대의 중심도시’의 기초를 다졌다. 척산온천 리조트 개발사업과 속초해수욕장 4계절 해수체험 관광단지 조성, 영랑호 주변 관광지 조성, 설악동 재개발 사업 등이 속초시가 계획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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