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탑 출하량에 상당히 근접하게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지난해 4분기 국내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출하량이 각각 55만대, 54만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 PC가 도입된 이래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격차가 가장 좁혀진 분기다.
각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가정 61%, 공공 및 교육 25%, 기업 35%로 집계됐다. TV 홈쇼핑을 비롯한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셀러론 노트북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통신업체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미니노트북 뿐만 아니라 울트라씬 제품까지 결합 판매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KT의 와이브로 누적 가입자수는 28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16만여명 대비 대폭 증가했다. 최근 SK텔레콤도 와이브로 결합상품을 선보이는 등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 및 교육 시장은 상반기 조기 교체에 따라 하반기 물량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망분리사업, SBC 컴퓨팅 등 보안 및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교육 시장은 4분기 디지털교과서 사업 관련 태블릿 노트북을 1만대 정도 도입하는 등 교육 환경 선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 시장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설비투자를 확대했으며 PC 교체는 수출 위주의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240만대, 노트북 205만대 등 총 445만대로 전년 440만대 대비 1.3% 소폭 확대됐다. 한국IDC는 국내 PC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연초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고려한다면 플러스 성장은 주목할만 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