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3초에 한병 팔린다

입력 2010-02-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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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외국생활 경험 증가로 다양한 맛 선호...수입량 10년새 19배 증가

수입맥주시장이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맥주 반입액은 최근 10년새 19배나 늘어 났으며, 판매도 3초에 한 병꼴로 팔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맥주 수입액이 194만1000달러에서 지난해 3715만6000달러로 19.1배 증가했으며, 수입량도 지난해 4만1492톤으로 10년전보다 12.6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맥주 수입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3937만3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이같은 수입 증가에 힘입어 판매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에 따르면 국내외 280여개 매장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약 23만병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시간당 1만3000병, 분당 21병, 3초당 1병씩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입맥주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외국 맥주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와바의 이효복 대표는 "어학연수나 해외여행 등 외국을 다녀온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자신만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단순히 맥주를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진 마니아층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트렌드가 국내 시장에서도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맥주 수입국가가 다변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미국 맥주가 주로 수입됐지만 최근에는 미국 맥주 외에도 네덜란드, 멕시코, 중국, 일본 제품 등 다양한 맥주가 수입되고 있다.

특히 밀러와 버드와이저로 대표되는 미국 맥주는 지난 1999년에만 해도 전체 수입액의 40%를 넘길만큼 압도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하이네켄으로 대표되는 네덜란드 맥주가 907만5000달러 어치가 수입돼 수입맥주 중 1위를 기록했다.

'와바' 역시 지난 한 해동안 판매된 수입맥주 순위를 살펴보면 1위 호가든(벨기에), 2위 하이네켄(네덜란드), 3위 와바둔켈(독일), 4위 코로나(멕시코), 5위 아사히(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된 맥주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맥주는 시원한 느낌만 강조하는 라거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며 "하지만 외국생활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다양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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