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극 탐사에 나선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사진>가 쇄빙능력시험에 성공했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29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남극 케이프 버크(Cape Burks)에서 3차례 시도 끝에 쇄빙능력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아라온호의 쇄빙능력을 인정받는 조건은 흘수(吃水 : 선체가 수중에 잠겨있는 부분)의 깊이 6.8m에서 1m 두께의 다년빙을 시속 3 노트로 연속 쇄빙해야 한다. 이날 아라온호의 연속쇄빙 거리는 500m다.
아라온호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동해 해역에서 계속적인 해상 시운전을 통해 기본적인 선박 능력 및 연구 기능을 검증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쇄빙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인 쇄빙 능력은 시험할 수 없었다.
이번 쇄빙능력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완전한 쇄빙연구선으로서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극지연구소는 내달초 남극의 결빙해역에서 선회 시험과 유턴 시험 등 쇄빙성능을 추가시험하며, 최종 결과는 러시아 쇄빙전문가의 보정을 통해 4월경 도출될 예정이다.
남극대륙 제2기지 건설후보지 조사를 위해 지난 12월 인천항을 출발한 아라온호는 후보지 탐사와 쇄빙능력시험을 마치고, 다음달 7일경 남극을 출발해 오는 3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