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 양극화 뚜렷

입력 2010-01-27 08:48 수정 2010-0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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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ㆍ광교 '분양불패' 유지...나머지 '싸늘'

'분양불패'지역내 단지를 제외하고는 청약자들이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분위기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연초가 되자 1순위 청약마감 단지는 광교, 송도지역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들 지역만 '분양불패' 신화를 유지하며 불붙은 청약열기를 이끌어 갈뿐, 그외 지역은 싸늘하다.

겨우 순위내 마감되거나 미분양이 속출하는 탓에 건설업체들은 내달로 종료가 임박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조치를 이용해 미분양분을 털어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분양 계획중인'알짜 물량'을 대기하고 있는 예비 청약자들이 많아 당분간 청약 양극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된 '송도 해모로 월드뷰'와 '송도 롯데캐슬'이 각각 최고 427대1, 최고 29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A1블록에 공급된 송도 롯데캐슬은 616가구 모집에 12647가구가 청약, 평균 2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동 A3블록에 짓는 인천송도 해모로월드뷰는 570가구 모집에 1만2907가구가 청약 신청해 경쟁률이 22.64대 1이었다.

그 동안 송도지구 분양사업은 국제업무단지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엔 국제화단지의 첫 분양이어서 향후 이어질 분양단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들은 1순위 마감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3~4순위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LIG 용인구성 리가는 청약결과 533명 모집에 3순위까지 총 721명이 접수, 평균 1.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개 주택형 가운데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내 마감했다. 1순위 접수에서는 190㎡ 펜트하우스만 모집 가구 수를 채웠었다.

최근 용인에서 분양된‘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4순위에서 미분양 물량을 털어냈다. 롯데건설은 4순위 청약에서 1255가구에 3477건이 접수돼 평균 2.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내하우스토리는 별내지구에서 드물게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달 분양을 진행한 건설사 관계자는“청약자들이 광교 등 올해 공급될 유망 단지에 청약하기 위해 청약통장 사용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과 은평뉴타운 등‘알짜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공분양이 내달부터 시작됨에 따라 당분간 민간 아파트 분양의 수요자들의 관심이 당연히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정보업계 한 관계자는“입지 좋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지난해‘밀어내기’분양 후 수도권에는 적체된 미분양분이 많아 소비자들은 그만큼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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