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지하철내 편의점 때아닌 '특수'

입력 2010-01-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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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갑작스레 찾아온 폭설로 인해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한 가운데 지하철내 입점한 편의점은 때아닌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하철에 입점돼 있는 편의점들의 이용객수, 매출 등이 특히 출근 시간대에 증가했고 지역별로도 약간의 증가율 차이를 보였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지하철 9호선내 입점한 24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동기대비 35.1% 증가, 이용객수도 1만 3000여명이 늘어난 4만 5000여명으로 38.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점포는 등촌역점(64.1%)과 사평역점(60.7%)이며 구반포역점(54.1%), 양촌향교역점(53.7%), 신목동역점(48.9%), 증미역점(46.2%) 등 주택가 입지 점포에서도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폭설로 인해 도로가 마비돼 직장인들이 출퇴근 수단으로 지하철을 선택하면서 전체매출 18.9%p를 차지했던 출퇴근시간대 매출(07~09시, 18시~20시)이 무려 27.8%p가 늘어난 46.7%p를 차지했다.

가장 잘 팔린 상품(서비스)은 베이커리, 교통카드 충전, 캔커피, 신문, 두유, 호빵, 삼각김밥, 우유 순으로 나타났다.

코레일공항철도 6개 역에서 운영 중인 GS25 6개 점포 역시 이용객들이 크게 증가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의 매출이 35.9% 올랐다.

특히 예상보다 많은 눈과 추위가 몰려 온 탓에 우산 6배, 타이즈같은 프리미엄스타킹 141.4%, 양말도 122.1% 급증했으며 온장고용 캔커피와 1회용 원컵커피가 각각 88.7%, 49.1%, 빵종류도 46.1% 증가했다.

바이더웨이는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역 근처 80여 매장의 4일에서 6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역, 사당역, 서울대입구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신도림역 등이 위치한 2호선 역세권 매장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27% 증가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품목별로는 교통카드 충전(13%), 레깅스(45%), 핫팩(33%), 무릎담요(27%), 장갑(31%), 휴지류(34%) 등의 매출이 상승했고 온장고 캔커피, 카페형 편의점 원두커피가 각각 19%, 27% 올랐다.

먹을거리 중에서는 호빵(34%), 컵라면(24%) 매출이 상승하면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눈길에 젖은 양말을 편의점에서 새로 구입해 갈아 신는 사람들이 늘면서 양말류 매출은 무려 8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하철 5, 6, 8호선 지하철 내 입점한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매출이 전주 대비 34.2% 신장했다고 밝혔다. 100 여 개 지하철 내 점포 이용객수 역시 전주 대비하여 17.9% 늘었다.

1회용 원컵 형 커피와 캔 커피 매출은 각각 32.1%, 26.4% 증가했고 특히 온장고에 보관하는 두유와 유자차, 꿀물 등은 각각 35.3%, 15% 올랐다.

또 겨울철 대표 상품 찐빵은 23.3%, 지하철 점포에서만 판매하는 델리만쥬는 38.3% 늘었고 핸디북이 23.5%, 잡지가 17.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부쩍 혼잡해진 지하철 이용으로 지친 고객들을 위해 역세권 매장 근무자들에게 평소 보다 각별한 친절과 청결을 지시했다"며 "이번 주 날씨가 내내 추울 것으로 예상돼 고객이 많이 찾는 따뜻한 음료와 소시지, 찐빵 등이 결품 나지 않도록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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