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상당 수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사포털 아임닥터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 의료인 우선접종'에 대해 일부 개원의들이 '주변에서 맞는 것을 지켜본 후 접종받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변 상황을 지켜본 다음 접종받겠다는 이유로는 '백신에 대한 임상기간이 너무 짧았다'가 지목됐으며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이유로 꼽혔다.
또 '의료인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선 일부 개원의들은 '의료인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백신을 접종받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맞지 않겠다'라고 답변한 개원의들도 상당 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진들이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고모(43)씨는 "굳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이미 그 동안 수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며 신종플루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고열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당시에 신종플루에 대한 일종의 항체가 생성됐을 것이라 생각, 백신을 맞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L 이비인후과 박모(41) 원장도 "상황이 급박했다곤 하나 백신에 대한 임상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백신을 맞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해 얘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