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산업의 대세가 바이오의약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세계 1위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의 올 3분기 매출액이 주력약물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등의 매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발표된 화이자의 3분기 매출액은 약 116억 달러를 나타내며 2008년 119억원에 비해 3억원 가량 감소했고 순이익은 약 2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는 강력한 비용절감정책을 통해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보다 각각 6%, 8% 가량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목되는 것은 화이자의 주력약물이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약들의 매출액 감소다. 136억불의 매출액으로 세계 판매 1위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9%의 매출액이 감소해 2분기 10% 감소에 이어 지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또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와 카듀엣도 각각 13%, 12%가 가량 감소하면서 순환계 치료영역군에서 전반적으로 약 11%의 매출액 감소가 나타났다.
또 중추신경계, 종양(암) 치료영역군 등에서도 매출액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11% 감소하는 등 특허만료를 겪고 있는 케미컬 약의 시장지배력 후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연구원은 "연초에 백신부문에 강점이 있는 와이어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대세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와이어스와의 합병을 통한 품목 라인업 보강과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진출이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