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단기간내 위기전 고용상태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4차 위기관리대책회의 "고용여건 개선은 실제 경기 회복보다 훨씬 더딜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서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9월에는 추경 등에 힘입어 전체 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자생적 민간 일자리와 청년층 취업자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런 고용추세라면 세계 경기 회복에도 국내 고용 상태가 원래 대로 회복되긴 힘들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여건이 크게 안 나아져 걱정"이라며 "9월 취업자수가 공공행정 등이 33만명 늘어났지만 제조, 건설,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민간 부문의 자생적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며 총 7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고용여건이 경기 후행 이란 성격도 있지만 그 회복세가 훨씬 더딘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고용(취업) 시장 상황과 달리 정부와 노사가 모두 노력해 실업 정도는 어느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가)양호한 편이다"면서 "이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도 있었지만, 잡 쉐어링의 효과와 함께 노사 상생의 기틀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하반기 예산의 이월이나 불용을 최소화하고, 내년 공기업 투자계획을 조기에 확정하는 등 재정 조기집행 효과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서비스 선진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감이 마무리되면 내년 경제운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경기 회복 노력이 내년에는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