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올 연말 생산을 예측을 자신했던 이라크 쿠르드 지역내 석유개발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노영민 한나라당 의원은 9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1일 시추작업에 들어간 이라크 쿠르드지역내 바지안 광구의 생산이 이라크의 석유법안 통과가 늦어지며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지안 광구는 이라크 쿠르드지역 북동부에 위치한 탐사광구로 석유공사는 SK에너지 등 국내 7개 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지난 2007년 1월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석유 시추작업에 들어갔다.
노 의원은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간 독자적 유전개발의 합법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석유법안의 통과가 내년 1월 이라크 총선 이후로 미뤄지며 쿠르드 자치정부와 성급히 맺은 석유개발은 자칫 불법 계약으로 파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공사가 쿠르드지역의 특수성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자와 개발을 확대하며 이후 이라크 정부가 주관하는 모든 유전개발 국제입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