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 도입을 앞두고 올해부터 시행된 사전공시 제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17일 기업의 IFRS 도입준비 촉진을 위해 상장법인 총 1621사의 2009년 분ㆍ반기보고서를 대상으로 사전공시 이행 여부에 대한 2차 점검을 실시한 결과, 사전공시 미기재 기업이 지난 6월 1차 점검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번 점검시 사전공시 사항을 미기재한 기업은 총 34사(2.1%)로, 1차 점검 당시 640사(40.2%)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상장 법인의 도입준비율이 올랐고 지난 6~7월 시행된 IFRS 전국순회설명회가 주효했던 것 같다며 기업 및 회계법인에 대한 업무 안내문 송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감사인의 검토 보고서에만 사전 공시사항을 기재하고 분ㆍ반기보고서에 미기재한 기업은 70사로, 이를 합산하게 되면 총 104사(상장 30사, 코스닥 74사)로 집계됐다.
상장 법인의 IFRS 도입 시기를 살펴보면 2009년 IFRS 조기적용기업은 13사, 2010년 조기 도입키로 공시한 기업은 27사로 조사돼, 대부분(97.6%)의 기업이 오는 2011년까지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도입 준비현황과 관련해서는 IFRS 도입 영향을 분석했거나 현재 분석중인 것으로 기재해, 본격적인 도입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전체 법인의 44.7%(709사)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금감원 설문조사 시점 당시의 평균 도입준비율 26.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자산 규모별로는 1000억원 미만 기업의 31.4%, 1000~5000억원 기업의 43.7%, 5000억~2조원 기업의 75.6%, 2조원 이상 기업의 96.4%가 도입영향 분석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사전공시 미기재기업에 대해서는 분ㆍ반기보고서의 자진수정 등을 통해 충실히 공시토록 현재 안내하고 있다며 향후 사전공시사항의 주기적인 점검, IFRS 멘토링 활동, 사업보고서 작성방법 교육 등의 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 상장기업의 IFRS 도입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비용ㆍ도입절차에 대한 실증분석사례 및 IFRS 조기적용 기업 도입사례 등도 기업에 참고토록 전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