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그린IT사업 추진...에너지 효율화 실현될까

입력 2009-08-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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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컴퍼니로서 탈바꿈 시도...데이터센터 집중 투자

정부가 지난 5월 향후 5년간 4조2000억원을 투자해 그린 IT 선도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방안 모델이 제시돼 그린IT가 현실화되고 있다.

SK C&C는 그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서비스 업계의 화두인 그린 IT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SK C&C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그린 경영시대를 선언하고 그린 IT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모든 IT서비스 사업에 있어 시스템의 가상화 및 통합화를 비롯한 IT장비의 에너지 효율화, IT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Green IT 기술 지원을 위한 Green IT 아키텍처 표준 수립 및 적용에 나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그린화를 통해 소비 전력의 약 15%가 절감돼 년간 총 3742MWh의 전력과 온실가스(CO2) 1570톤이 줄어들 것"이라며 "1570톤의 온실가스 감축은 잣나무 묘목 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온실가스 감축 1t당 323그루 효과)와 같다" 고 설명했다.

이처럼 SK C&C가 그린 I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그린 컴퍼니로서의 대변혁에 대한 첫걸음이자 향후 그린사업이 글로벌 IT 계에 붐을 일으키는 산업군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 C&C 이수영 상무는 "회사 데이터센터 중 하나는 전력 소모량이 약 2만 가구 소모량과 비슷하다"며 "어떻게 효율적으로 저전략화 시키고 힐요한 시간에 최적의 전력을 공급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 차원에서 환경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한 번 씩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에서도 그린 경영의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9월쯤 그룹 전체 차원에서 그린경영 선포식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데이터센터 그린화를 위한 4가지 과제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그린화는 ▲냉각 효율 향상 ▲전력 효율 향상 ▲에너지 사용 관리 ▲친환경 빌딩화 등 4개의 과제를 안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SK C&C는 이미 지난해부터 냉각 효율 향상을 위해 전산실 냉기 손실 및 설비 효율성 대한 점검을 실시해 교체주기에 도달한 설비부터 단계적으로 고효율 저전력 장비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냉기 손실 최소화 및 열기 유입 차단에 필요한 이중마루 케이블 구멍(Hole) 차단 및 단열 필름 시공 등 다양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력 효율 향상의 경우 외부 공기 온도가 전산실 온도 보다 낮을 경우 외부의 공기를 직접 도입해 냉각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외기 냉각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단계별 전력사용 관리 세분화 및 자동화를 추진해 랙(선반) 단위의 전력 사용 관리에서부터 서버 및 스토리지 단위, 나아가 애플리케이션(사용 프로그램) 단위까지의 전력 사용 추적을 통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억제 시킨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를 위해서는 UPS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적용을 센터 전체로 확대 적용하고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산실 각 부분의 온도를 감시토록 해 발열이 심한 장비 및 저효율 배치 구조에 대한 실시간 대처체제를 갖췄다.

이외에 데이터센터 내·외부 조명 또한 전력 사용량이 적은 LED로의 순차적 교체 등 친환경 빌딩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과제 수행을 통해 회사측은 그린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 뿐 아니라 올 한해 데이터센터 그린화를 통해 년간 4억1400만원의 절감을 예상, 그 효과를 지속시킨다는 전망이다.

◆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내년부터 본격화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경우 시장 진입을 위한 비즈니스 포지션닝 설정 방법을 검토 중이며 사업 추진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성하는 가상화, 유틸리티 컴퓨팅, 그리드 컴퓨팅, 웹 2.0 등 주요 기술요소에 대한 사업적, 기술적 검토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정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템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특정 업체 및 기술에 대한 종속성을 배제하고 소프트웨어 전환비용 및 총 관리비용(TCO)를 절감한다는 취지다.

이에 회사측은 클라우드 컴퓨팅 과금체계(종량제)에 적합한 아키텍쳐를 구성할 계획이며 당사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검증된 공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뿐 아니라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분석·도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SK C&C 관계자는 "파일럿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내에 구축하고 당사 업무를 적용해 실 제 운영·비용 효율화에 대한 검증을 추진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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