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공부방사업, 허술한 사업 추진에 '삐거덕'

입력 2009-08-10 16:54 수정 2009-08-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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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점 복지관 이유로 지원 안해...방통위 "몰랐다"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사교육 혜택 제공을 위해 한국디지털멀티미디어산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IPTV 공부방' 사업이 허술한 사업 진행으로 사업 초기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IPTV 공부방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디지털멀티미디어산업협회, IPTV 3사가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에 대한 사교육 혜택 제공 차원에서 지역아동센터에 IPTV를 보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4호점까지 오픈한 IPTV공부방중 지난 4월 15일 개설된 제2호점인 '수서동 명화사회복지관'은 벌써 모든 교육사업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수서동 명화사회복지관 관계자는 "개소식을 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있어서 강사를 비롯해 협회로 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원이 늦어져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지관은 자체적으로는 예산이 없어 운영하기가 쉽지 않지만 내년에는 복지관 자체적으로라도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를 주관하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제2호점인 '수서동 명화사회복지관'은 원래 사업 계획에 없던 곳이며, 강남구청에서 진행하는 인터넷 수능방송 런칭 행사시 SK브로드밴드가 명화사회복지관에 TV를 선물하며 IPTV 공부방 사업과 혼선이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미디어산업협회 관계자는 "1,3,4호점은 지역아동센터고 2호점은 복지관으로 성격이 매우 다르다"며 "복지관의 경우 운영비와 인력이 충분하며 애초에 자체적으로 인력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고 언급했지만, 지금은 미디어협회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역시 예산이 부족해 복지관에 IPTV 공부방 사업을 지원하기에는 힘들다"며 "4월에 오픈한 제2호 공부방 오픈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해결점을 찾기 위해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IPTV 공부방'사업은 허술한 사업 추진으로 여기저기서 잡음이 발생하는 등 '전시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제2 공부방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우리는 사업 현황에 대해서만 파악하는 입장이고 모든 사업에 대한 예산은 미디어산업협회가 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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