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먹는 물시장에 잇따라 뛰어 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과열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엔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산암반수에서 탄산수, 해양심층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료의 생수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은 농심의 '삼다수'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인 롯데칠성이 '아이시스'를 내세우면서 향후 2년내에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광동제약, LG생활건강, SK가스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생수종류도 화산암반수, 탄산수, 해양심층수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최근 많은 회사들이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바닷속 깊은 곳에 있는 물로 인간에게 필요한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과 영양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양심층수 제품이 전체 4500억원 시장 규모 가운데 10%가 넘는 500억∼600억원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시장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시장 규모가 4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한국이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규모에 비해 생수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진출기업이 난립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바꿔 생각할 수도 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도 하나의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시장규모가 아직은 작은 수준이지만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형마트들이 중소기업들과 손을 잡고 PB상품을 출시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생수제품 생산에 나서는 등 생수시장은 한동안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