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포트폴리오 슬림화 필요

입력 2009-07-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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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시장이 조정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9일)는 중국증시의 폭락 소식과 6월 내구재 주문이 올 들어 최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美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유가의 급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장 막판 연준이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기위축세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지수는 하락률을 0.4% 내외로 줄일 수 있었다.

전일 중국증시의 급락에도 뉴욕증시가 견조하게 마감됨에 따라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15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사자' 스탠스를 견지하는 가운데 개인들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 반전, 전일대비 10.42p(0.68%) 오른 1534.74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790억원 순매수로 12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은 12거래일 만에 714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298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1883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91억원) 위주로 18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0원 내린 1236.80원으로 마감했다.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폭락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1.69%)가 출렁임 끝에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51%), 항셍지수(0.49%), 싱가포르지수(1.23%)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가권지수는 0.80%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

외국인 러브콜을 받은 대장주 삼성전자(2.44%)가 70만원대 위로 다시 올라서며 증시의 반등을 주도했다.

사흘간 조정을 받았던 POSCO(2.88%)는 기관 매수를 등에 업고 큰 폭 상승하며 철강주 강세를 이끌었다.

한국전력(0.60%)과 현대차(1.03%), 신한지주(1.51%), 현대중공업(1.93%), SK텔레콤(1.37%), 현대모비스(3.75%), 우리금융(0.35%), LG(0.30%)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른 가운데, KB금융(-1.62%)과 LG전자(-1.16%), LG디스플레이(-0.84%), 하이닉스(-0.27%) 등이 소폭 하락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국가스공사(9.24%)가 가스료 인상 기대로 폭등했다. 한솔제지(8.21%)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로 급등하며 종이목재업종 지수를 견인했고, 국내 조선업계 수주 재개 기대로 STX가 7.46%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엔씨소프트(5.38%), 대한전선(4.29%), LG데이콤(4.19%), 고려아연(3.80%), 현대모비스(3.75%), 현대산업(3.65%), 대우조선해양(3.38%), GS건설(3.18%), 한진중공업(3.11%) 등이 큰 폭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쌍용차는 42일 만에 대화를 재개한 노사의 막판 대타협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54%)과 섬유의복(1.73%), 전기가스(1.71%), 운수장비(1.66%), 종이목재(1.64%) 등이 오른 반면, 운수창고(-1.06%)와 의약품(-0.90%), 증권(-0.80%), 보험(-0.68%) 등은 내렸다.

기관 매도공세에 장중 500선을 밑돌던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186억원)에 힘입어 사흘 만에 0.27% 반등했다.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는 소식과 FCB파미셀의 우회상장 통로 확정 소식에 바이오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71% 오른 것을 비롯해 보령메디앙스(상한가), 에스디(7.56%), 솔고바이오(7.32%), 씨티씨바이오(5.00%), 카엘(4.72%), 조아제약(4.67%), 마크로젠(3.61%), 차바이오앤(2.63%), 바이넥스(2.13%), 메디포스트(1.79%), 코스피시장의 VGX인터(상한가), 세원셀론텍(2.22%), 부광약품(2.01%)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FCB파미셀은 전략적 관계인 코어비트와 함께 견미리, 태진아 등의 연예인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는 로이(상한가)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노캠텍이 올해 사상최대 실적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원격진료 허용 기대로 코오롱아이넷(상한가)과 유비케어(5.87%) 등 헬스케어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최근 급등한 비트컴퓨터는 차익매물 출회로 급락(-10.45%) 했고, 새내기주 게임빌이 상장 첫날 하한가의 고배를 마셨다.

포트폴리오 슬림화 필요

5%대 폭락과 함께 랠리에 적색 신호등이 켜진 중국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중 1.55%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함을 보여줬다. 상승채널을 다시 확장해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으나 이날 반등은 단기 급락에 따른 자율반등 성격이 강하다.

과열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터라 예기치 못한 전일의 하락변동성에 놀란 투자자들은 추가 기술적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할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가 중국증시의 급락에도 크게 동요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뉴욕증시의 견조함은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들의 안도에 큰 도움이 됐다.

국내증시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물 매수 스탠스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만큼 섣불리 조정을 예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이틀째 음봉을 기록하며 5일선을 이탈하는 등 다소 행보가 무거워지는 흐름이다.

크게 빠지지 않더라도 가벼운 도약을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를 연중 최고점대로 밀어올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형주들은 조정색이 짙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하락종목수(423)가 상승종목수(366)를 웃돌았다.

스스로 강세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투자 패턴을 점검하고 더 좋은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당분간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수가 더 오른다해도 그 수혜는 일부 대형주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차별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상승모멘텀이 뚜렷한 개별주들, 외국인 선호 실적개선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슬림화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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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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