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IR협의회 '2024 IR 컨퍼런스' 개최…"상장기업 동반자 될 것"

입력 2024-11-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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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2024 IR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박정호 기자 godot@)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2024 IR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박정호 기자 godot@)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IR협의회는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함께 호흡하는 IR의 길잡이이자 상장기업의 든든한 IR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정석호 한국IR협의회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2024 IR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IR 컨퍼런스'는 한국IR협의회가 주축이 된 행사다. 상장기업과 관계기관ㆍ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한편, IR 정보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 밸류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민 부이사장은 "국내 증시는 양적 성장 대비 질적 성장이 부족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하고 있다"라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ㆍ내수 산업 정체 등으로 인한 저성장 기조가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구조 및 가계 자산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정책을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밸류업 공시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연초 대비 약 7% 성장하는 등 시장 대표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이 시현되는 것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가치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원재 LG전자 상무는 '성공사례로 배우는 IR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달 1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간배당 신설 및 시장소통 강화 등의 이유로 '2024 한국IR대상'에서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시상한 바 있다.

박 상무는 "LG전자는 내·외부 소통을 강화해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잠재적 투자자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분야별 전문 시스템 구축을 통해 IR활동 체계화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공시 검토 시스템과 투자자 관리 시스템 크게 두 파트로 나눠 체계를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체질을 개선하고 신규 배당 정책을 펼치는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IR의 미래 : 변화하는 시장과 기업가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주주환원은 목표가 아니고 수단과 과정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가치의 극대화"라며 "기관ㆍ외국인 투자자는 경영 간섭, 외압의 주체가 아니라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동반자이며, 기업 가치 증대의 상당 부분이 연기금, 주식형 펀드 등을 매개로 일반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다는 주주에 대한 근본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같은 주제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이미현 한국거래소 상무,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 조연옥 파크시스템즈 전무가 나섰다.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서 이미현 상무는 "한국거래소에서 지배 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국제적인 지배구조 논의 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 지배구조 공시가 코스피 상장사에 의무화될 텐데, 기업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거래소에서 충분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에 관한 토론에서 조연옥 전무는 "파크시스템즈는 주주들에게 얼마나 환원할 수 있는가, 회사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ROE 성장을 꾸준히 목표로 했다"라며 "실제로 ROE가 좋아지는 걸 보여주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게 된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주주 행동주의 관련 물음에 정인철 상무는 "주주 행동주의의 동인은 주주의 의사가 회사에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라며 "여러 주주의 목소리가 실제로 회사에 전달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의무 공시만 챙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시로 개인 혹은 외국인 주주들과 소통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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