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하는 원통형 배터리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수요가 10년 뒤 3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견조한 수요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전해액 수요는 2024년 142만 톤(t)에서 2035년 446만 톤으로, 약 300만 톤 이상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1%로,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낸다는 의미다.
전해액은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도록 돕는다. 길게는 1년 넘는 개발 기간이 필요해 높은 연구개발(R&D) 역량이 요구된다.
과거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일본과 한국 기업이 석권했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1~3위를 모두 장악했다. 톈츠(Tinci materials), 캡켐(Capchem), 비야디(BYD)가 글로벌 출하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캐즘 등 전방 산업 악화와 미국 등 대외 정책 영향,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잉 공급 등 현재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존재하나, 전동화 전환의 흐름과 ESS 등 기타 애플리케이션의 확대에 따라 전해액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