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바람으로 배 띄운다…"탄소중립 앞장"

입력 2024-11-20 09:26 수정 2024-1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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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보조 추진 장치 '윙 세일' 적용한 LNG선 AP 인증 획득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인 '윙 세일(Wing Sail)'이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P)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윙 세일을 설치해 풍력으로 추진 효율을 높인 한편, 풍력 보조 추진 장치 설치 선박의 큰 문제점으로 꼽힌 가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타실을 선수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윙 세일과 함께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공기저감장치 '세이버 윈드(SAVER Wind)'를 설치하면 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풍력을 추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연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전망이다.

풍력에너지는 해운산업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해운산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해양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를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20%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9월 세계 최대 친환경 선박ᆞ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4'에 참가해 부유식 블루암모니아 생산설비와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에 대한 AI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무한ㆍ무공해 자원인 풍력은 조선해운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중요한 축"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풍력을 이용한 제품과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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