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2개 시도서 소매판매 감소...내수 부진 계속

입력 2024-11-11 12:00 수정 2024-11-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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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일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소매판매 1.9% 감소...10개 분기째 감소세 지속
수출 10.6%↑..."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

올해 3분기(7~9월)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소매판매 감소 폭과 지역 모두 줄어 움츠렸던 내수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전국 소매판매 감소세는 2022년 2분기(-0.2%)부터 10개 분기째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보다는 소매판매 감소 폭과 지역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 소매판매가 10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2분기에 비해 감소 폭(-2.9%→-1.9%)과 감소 지역(16개→12개)이 모두 줄었다"며 "전 분기에 비해서는 소비가 나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도별 소매판매를 보면 충남(3.9%), 충북(1.2%), 부산(0.9%)은 전문소매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반면 인천(-4.4%), 강원(-4.1%), 서울(-4.0%)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전국 수출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10.6% 늘어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

시도별로는 경기(26.8%), 경남(24.7%), 충남(23.7%)은 메모리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 반면 광주(-21.4%), 대구(-20.6%), 전북(-10.5%)은 프로세서·컨트롤러,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화물차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각각 2.5%, 1.0%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2023년 4분기부터 4개 분기째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19.1%), 대전(10.5%), 경기(8.5%)는 의약품, 담배,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반면 강원(-8.5%), 서울(-3.6%), 충북(-2.9%)은 식료품, 의료·정밀,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9.0%), 인천(3.8%), 광주(1.1%)는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반면 경남(-3.6%), 세종(-3.4%), 전북(-3.0%)은 부동산,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물가는 외식제외개인서비스, 외식 등이 올라 전년 동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부산(2.3%), 강원(2.2%), 인천(2.2%)은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반면 제주(1.5%), 충남(1.7%), 충북(1.8%)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인구는 경기(1만8079명), 인천(5511명), 충남(2349명) 등 6개 지역에서 순유입됐고, 서울(-1만3588명), 부산(-4093명), 경북(-2673명) 등 11개 지역에서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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