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한국전략경영학회장 “저성장 빠진 한국 기업, 관성 타개할 재도약 필요”

입력 2024-11-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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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열고 기업 혁신 방안 논의

▲김영규 한국전략경영학회장(고려대 교수)이 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에서 '불확실성 하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탐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전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영규 한국전략경영학회장(고려대 교수)이 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에서 '불확실성 하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탐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전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영규 한국전략경영학회장(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재도약’을 꼽았다.

김 교수는 8일 한국전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가 저성장에 접어든 지 오래된 만큼 이제는 ‘재도약’을 화두로 고민해야 한다”며 “5월에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기업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기업 관점에서 오래된 관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혁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경영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한국전략경영학회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에 빠진 가운데,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특별 세션 주제로 사내벤처제도를 선정한 이유도 사내벤처가 기업의 창의성을 끌어내 혁신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사내벤처제도는 회사가 독립적인 벤처를 성장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관점이 있다”면서도 “시장 개척까지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기업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면서 조직 문화를 성장 지향적이게 만들 수도 있는 좋은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각 산업 인사들이 서로 다른 관점을 나누면서 경영학자로서 어떤 새로운 부분에서 연구로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가 실제 상황이랑 잘 맞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민하는 한편, 올해 세계적인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각 국가가 국익을 챙기기 위해 국제 사회가 지켜왔던 가치나 규범을 깨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세계화ㆍ디지털 기술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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