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카드론ㆍ현금서비스 연체율 10년래 최고치…올 들어 3번째

입력 2024-11-08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11-07 17:42)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연체율 8월 말 3.4%…2·5월 이어 최고치
다중채무자 급전 용도 소액 대출 많아…은행권 대출 줄이면서 풍선효과
카드대출 9월 누적액 76조5257억 원…전년 대비 1조8730억 원↑
금감원, 카드론 증가액 목표치 등 카드 대출 관리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은행권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상호금융까지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쉽게 빌릴 수 있는 카드사 대출을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대출 특성상 중·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면서 소액임에도 갚지 못해 연체율이 치솟아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3.4%로 나타났다. 2014년 11월 말(3.4%) 이후 10년래 가장 높다. 올해 2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최고점이다. 전년 동월 2.9% 대비로는 0.5%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하루 이상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등의 원금이 연체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2014년 11월을 고점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지난해 2%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꾸준히 3%대를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칫 카드 사태(2003~2005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종전 최고치는 2005년 8월 3.8%다.

이처럼 연체율이 오르는 것은 신용점수가 낮은 서민이나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면서 금리가 높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했다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하반기 들어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2금융권까지 가계대출 옥죄기에 들어가면서 대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카드사로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누적액은 전년 동월 74조6527억 원보다 1조8730억 원 늘어난 76조5257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78조7329억 원에서 지난해 9월 4조802억 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드론의 경우 7, 8월 중에만 6000억 원대 넘게 늘어나기도 했다.

문제는 카드대출 이용자 대다수가 다중채무자라는 점이다. 1·2금융권에서 대출을 최대한 당겨쓴 다중채무자들이 고금리인 카드 대출을 받았다. 돌려막기에 한계에 부딪혀 결국 갚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건전성 리스크가 높아진 카드론을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에 11월, 12월 카드론 월 증가액 목표치를 제출하도록 했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전 회사에 목표치 제출 통보가 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장은 리스크 관리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용리단길부터 예산시장까지…백종원도 경고 날린 '핫플레이스'의 이면 [이슈크래커]
  • 10% '껑충'…올해 김장값 얼마? [데이터클립]
  • ‘13월의 보너스’ 연말정산 세액공제, 더 받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은? [경제한줌]
  • 한동훈 또다시 침묵...불붙은 與 당원게시판 싸움 점입가경 [종합]
  • 벼랑 끝 치닫는 서울 지하철 파업…3노조도 파업 경고 집회
  • 국정원 "북한군, 러 공수여단·해병대 배속돼 전투 참여…추가 군수물자 수출도"
  • “어머니·장모님 위장전입으로 당첨까지”…상반기 주택 부정청약 127건 적발
  • 역세권보다 '초역세권'…시세·프리미엄 훨씬 낫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195,000
    • +2.45%
    • 이더리움
    • 4,363,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26,000
    • -0.24%
    • 리플
    • 1,577
    • +3.48%
    • 솔라나
    • 334,000
    • -1.82%
    • 에이다
    • 1,168
    • +13.73%
    • 이오스
    • 900
    • -0.66%
    • 트론
    • 277
    • -2.46%
    • 스텔라루멘
    • 342
    • +6.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00
    • +0.31%
    • 체인링크
    • 20,840
    • +0.43%
    • 샌드박스
    • 478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