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내년까지는 어려울 것···수요 확보 위해 노력”

입력 2024-11-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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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배터리산업의 날 행사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한국배터리산업 협회장)가 발언하고 있다.  (2or0@)
▲제4회 배터리산업의 날 행사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한국배터리산업 협회장)가 발언하고 있다. (2or0@)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1일 "배터리 업황이 내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후년 정도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요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 흑자 달성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어렵지만, 곧 올 것"이라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4660억 원의 AMPC를 받았고, 이를 제외하면 17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11월 미 대선 이후 IRA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사견이지만 생산자 보조금 지원은 큰 변동이 없고 소비자들에게 가는 세제 혜택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모든 배터리 회사들이 그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으니 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투자 계획에 대해 "투자를 줄인다기보다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많이 나갔던 부분들을 재조정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의 철강·에너지 기업 JSW그룹과 인도 내 배터리 공동 생산을 협의 중인 것과 관련해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외에 큰 시장을 보고 있고 그 시장 중 하나를 인도로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 3공장 건설 재개 여부와 테슬라향 4680 배터리 양산 시점, 각형 배터리 개발 여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올해 한국 배터리산업협회장에 취임한 김 대표는 이날 전지산업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 산업이 잘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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