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이 떴다"…넓어진 보폭에 요동치는 롯데그룹

입력 2024-10-26 06:00 수정 2024-10-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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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행사 가리지 않고 참석…그룹 임원들과 어깨 나란히
'비상경영' 속 빨라진 현장행보…신 전무 입지 확대 등 촉각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연합뉴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현장 행보에 부쩍 힘을 싣고 있다.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인 VCM 행사부터 롯데가 미래 먹거리로 공표한 차세대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 현장 점검에 이르기까지 그룹 내 크고 작은 행사를 몸소 챙기며 '후계자 1순위'로의 존재감을 부쩍 과시하고 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과거와 다른 행보 속 향후 롯데그룹이 맞닥뜨릴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유열 전무는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소재 대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에 등장했다. 쇼핑몰 개장 전인 9시 30분쯤 도착한 신 전무는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경영진들과 자체 오픈행사에 참석 후 쇼핑몰 내부를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타임빌라스가 롯데의 미래인지 묻는 질문에 신 전무는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무는 올해 부쩍 현장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설치된 롯데정보통신 부스에 방문해 자회사 칼리버스가 개발ㆍ공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체험해 눈길을 끌었다. 6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북미 첫 L7 호텔 ‘L7 시카고 바이 롯데’ 개관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이달 일본 도쿄플라자긴자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 새단장 기념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주 총무장관, 이강훈 KIND사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L7시카고 바이 롯데’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리본 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주 총무장관, 이강훈 KIND사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L7시카고 바이 롯데’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리본 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국내에서도 현장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7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에 직접 나서는가 하면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에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축구선수 박주호 씨 등과 함께 '깜짝' 등장하는 등 행사 규모와 관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타임빌라스 방문 역시 그룹 내 후계자로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유통부문에 적극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 전무는 현재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성장실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성장실은 롯데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를 고민하는 전략부서다. 올해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바이오는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분야다.

그는 올해 6월을 시작으로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 전무가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총 1만1796주로 전체 지분의 0.01% 수준이다. 당장 유의미한 규모는 아니나 이를 두고 기업 승계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롯데 측은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 전무의 그룹 내 입지가 얼마나 강화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연말 임원인사에서의 부사장 승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 신동빈 회장 역시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1995년)에서 1년 3개월 만인 1997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다. 또한 경영승계를 본격화하고 후계자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타 계열사 이동이나 그룹 내 역할 확대 등 가능성도 있다.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후계체계를 서둘러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차원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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