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SAP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견조해 올해 가이던스는 상향조정됐고, 내년 가이던스는 유지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AP의 3분기 매출액과 Non-IFRS EBIT는 각각 85억유로(+9% YoY), 22억 유로(-1.5% YoY)였다"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고, EBIT는 컨센서스를 10%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SAP는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며 "클라우드&소프트웨어 매출(기존 8~10%→10~11%), 조정 영업이익(기존 17~21%→20~23%), 잉여현금흐름(기존 35억 유로→35억~40억 유로) 목표치가 모두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9000~1만 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고, 1~9월에는 약 28억 유로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첫 9개월간의 실적은 매우 견조하다"며 "한편, SAP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높인 2025년 가이던스는 유지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의 IT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환경에서 SAP의 CCB와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SAP의 클라우드 ERP Suite가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며 4분기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26% YoY)은 3분기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조조정과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SAP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