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박지윤과 이혼 소송 중인 최동석이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한다.
18일 최동석 소속사 스토리앤플러스 측은 "최동석이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제작진과 소속사의 긴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이번 일로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며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TV조선 측도 "최동석이 '이제 혼자다' 제작진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은 이를 수렴하기로 했다. 기촬영분도 있으나 방송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세상 적응기, 달라진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최동석은 7월 파일럿 당시부터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며 박지윤과의 이혼 후 일상을 공개해왔다. 특히 최근 방송된 회차에서는 박지윤과의 쌍방 상간 소송을 언급, 이를 후회한다며 자신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최동석 측은 방송 이후 일부 매체에 "소송 취하를 고려 중이며 아직 취하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아나운서 동기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지난해 10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양육권 등으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지윤이 최동석의 지인 A 씨를 상대로 상간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최동석 역시 박지윤과 박지윤의 지인 B 씨에 대해 상간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7일엔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두 사람의 녹취록과 메시지 내역이 일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동석은 박지윤의 '정신적 바람'을 주장했고 박지윤은 '사회생활'에 불과하다며 최동석의 '정서적 폭력'을 강조하는 등 수차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갈등이 한창인데 이혼을 소재로 하는 방송에 출연하는 게 올바른가'라는 지적도 거세졌고, 보도 하루 만에 최동석이 '이제 혼자다' 하차를 결정하면서 유쾌하지 않은 마무리를 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