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가 8일 아랍에미리트 기업 유로 얼라이언스와 협약한 구리 초도 물량 100톤이 현재 수입 중이며, 곧 부산항을 통해 입고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입된 구리는 잠비아산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에 곧바로 납품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잠비아산 구리 100톤의 초도 물량 수입을 위한 신용장(LC)을 발행해 마무리하고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리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매월 8500톤을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것을 확정했다. 아울러 태국의 구리 공급업체인 P&C 서플라이(P&C Supply)와 10만 톤 이상의 공급 계약을 이번 달 안에 체결해 공급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구리 공급을 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잠비아산 구리 10만 톤 중 100톤의 초도 물량 수입을 기반으로 LC를 발행해 구매를 완료했다. 또한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두 번째 물량 1만3000톤을 구매하기로 했다.
앞서 캐리는 유로얼라이언스와 계약한 순도 99.97%에서 99.99%에 달하는 탄자니아, 콩고, 잠비아산 구리를 유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기업 L사, T사 기업 두 곳에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10만 톤 규모의 계약으로, 이는 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거래액에 해당한다.
이번 초도 물량은 총 10만 톤 규모의 협약 중 일부로, 캐리는 차례로 추가 물량을 수입 및 납품해 나갈 계획이다. 캐리는 이번 구리 수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광물 유통 사업을 확장해 국내 기업들의 원재료 수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캐리는 이번 구리 수입으로 국내 광물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해서 원자재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캐리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금과 구리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초도 물량 수입과 납품은 회사의 매출 증대와 손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