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영업 적자 규모가 크지만,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9만2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2만5200원이다.
10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또다시 중국 영업 적자가 예상보다 커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국 적자 축소 및 중국 경기 부양 수혜로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연결매출은 9754억 원, 영업이익은 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39% 증가할 전망”이라며 “컨센서스 하향세로 낮아진 눈높이에는 부합 예상을, 이전 추정치 대비로는 200억 원 하향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 영업 적자 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라며 “중국법인 영업 적자는 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이중 중국 온라인 재고 환입 관련 손실은 200억 원”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중간 공급업자 간의 계약 전면 재검토를 통해 중국 온ㆍ오프라인 채널의 대대적인 재정비 중”이라며 “과거 라네즈 브랜드가 중국 내 사업 재조정 등을 계기로 수익성이 개선된 바 있어 현 설화수 브랜드도 중국 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그는 “4분기까지는 중국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나 적자 폭 꾸준히 줄여나갈 것”이라며 “중국 소비 경기 지원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