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10개 중 6개 비싸졌다” 장바구니 물가 들썩

입력 2024-10-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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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가공식품 가격 올라…원재료가 상승 탓

▲서울의 한 편의점에 생필품이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편의점에 생필품이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폭염 등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일반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서 판매하는 암앤해머 베이킹소다(400g) 가격은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28.6%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섬유 탈취제 페브리즈 가격은 제품별로 9800~1만800원에서 1만1000~1만2000원으로 최대 22.4%, 세탁세제 다우니(1ℓ)는 1만39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9% 각각 인상됐다.

온더바디 체리 블라썸 비누는 2700원에서 3000원으로, 온더바디 리얼 모이스처 바디워시는(900g)는 8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가격이 각각 조정됐다.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코카콜라의 미닛오렌지·포도·알로에(180㎖) 등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올랐고, CJ제일제당의 컵반 미역국밥·황태국밥·사골곰탕국밥 등은 4200원에서 4800원으로 조정됐다. 인상률은 14.3%다. 또 샘표 양조간장(500㎖)은 650원, 크림파스타소스(430g)은 800원 인상됐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물가도 뛰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부터 삼각김밥 제품 12종과 일반 김밥 1종의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원재료인 김 단가가 상승한 탓이다.

편의점들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간편식 상품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오른 원재료 가격이 제조원가를 압박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게 편의점업계의 중론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공급가를 올려 불가피하게 소매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올라간 제품은 185개(62.3%)에 달했다. 95개는 가격이 낮아졌고 17개는 변동이 없었다. 전체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2.5%였지만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6%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 생필품가격보고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한 후의 최종 판매가격을 토대로 작성된다. 품목별로는 수산물(14.2%)과 채소류(11.1%)가 10% 선을 넘는 평균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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