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필터기업 한독크린텍이 중금속 9종 제거 신소재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정용 정수기의 수출 증가와 함께 신사업을 추가해 지속 성장을 꾀한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독크린텍은 올해 4월부터 중금속 9종 제거 신소재를 판매 중이다.
한독크린텍 관계자는 “거의 수입하던 소재로 가격 문제 때문에 대체 신소재가 필요했다”라며 “2년간의 신소재 개발 기간을 거처 올해 4월 판매를 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제조하는 정수기 필터에 도입하면 원가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회사는 중금속 제거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한독크린텍은 2017년 매출액 271억 원에서 지난해 650억 원으로 6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도 지난해 334억 원보다 6.5% 성장한 356억 원을 기록했다.
한독크린텍은 모든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카본블록필터를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주요 제품은 카본블록필터와 복합필터 등이다.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사인 코웨이, LG전자, SK매직, 교원, 쿠쿠홈시스, 삼성전자 등에 필터를 공급 중이다. 매출 비중은 카본블록필터 70.77%, 복합필터 28.93% 등으로 정수기 필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국내 정수기 산업은 세계적인 음용수 시장의 흐름 변화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5월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억9500만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정용 정수기 수출은 코로나19로 위생 의식이 높아지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2018년만 해도 2억940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9년 3억2100만 달러 △2020년 3억2300만 달러로 늘어나더니 2021년에는 처음으로 4억 달러(4억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22년 4억800만 달러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4억2900만 달러로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신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37.6%) △미국(19.3%) △일본(14.1%) 등의 순으로 수출 비중이 컸다. 지난 10년간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수출이 5.3배 늘었지만, 북미(3.4배), 유럽(2.2배)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100℃ 온수와 얼음 기능을 담은 냉온 얼음 정수기의 제품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편리함이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