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9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주류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고, 중장기적으로 소주 수출이 성장할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2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유지한다"라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835억 원, 62.0% 증가한 704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부합, 영업이익은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맥주 소비 위축세가 여전해 외형 성장 기대감이 제한적이지만, 가격 인상 효과와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맥주 부문 매출액은 맥주 시장 감소세가 여전함을 고려하면 소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라며 "'필라이트 생산 이슈'에 따른 출고 조절 이슈는 상당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며, 영업이익은 출고가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223.3% 증가한 1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소주는 맥주 대비 양호한 판매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890억 원, 83.7% 증가한 576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생수 실적은 부진하겠고, 고마진 하이볼 수요 감소에 따른 토닉워터 판매 축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소주 수출 물량은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중심으로 유통됐는데 향후 유흥 채널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며 " 베트남 소주 공장은 2027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수출 판매 마진율이 국내의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규모의 경제, 원재료매입 비용 및 물류비 절감 등으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