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텔레그램 CEO' 체포에 혼조…6만2000달러로 내려앉아 [Bit코인]

입력 2024-08-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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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 (출처=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 (출처=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비트코인이 횡보를 거듭하며 일시 하락했다.

2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1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 하락한 6만3071.0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5% 밀린 2685.99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3.5% 떨어진 553.0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5%, 리플 -1.4%, 에이다 -4.4%, 톤코인 -8.0%, 도지코인 -3.2%, 시바이누 -2.4%, 아발란체 -2.2%, 폴카닷 -5.0%, 트론 -2.1%, 유니스왑 -4.6%, 폴리곤 -3.5%, 라이트코인 -2.3%, 앱토스 -1.5%, 코스모스 -2.7%, OKB -1.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로 종료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7.77포인트(0.32%) 하락한 5616.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03포인트(0.85%) 떨어진 1만7725.77에 마감했다.

미 증시의 혼조세에도 다우지수는 지난달 17일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을 하자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된 영향이다.

최근 횡보를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장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조에 큰 상승 폭을 그렸으나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의 체포 소식에 투심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외신에 따르면 텔레그램 설립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12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프랑스 검찰 측이 밝혔다. 여기에는 불법 거래 조장, 암호화 서비스 무단 제공, 마약 범죄 및 자금세탁, 사기 등이 포함됐다. 앞서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프랑츠 경찰에 체포됐다. 두로프의 구금은 28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프랑스 당국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USDT) CEO는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던 두로프가 체포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두로프의 석방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파벨 두로프가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한 트윗에 "(이런 식이라면) 2030년 유럽에서는 어떠한 밈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두로프의 석방을 촉구하는 해시태그 #FreePavel을 올리기도 했다.

또 해당 해시태그를 포함한 포스트에서는 두로프가 앞서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는 측면에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지지한다'고 인터뷰한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48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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