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이 ‘2024년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51%) 대비 0.09%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35%)과 비교하면 0.07%p 오른 수치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3000억 원으로 전월(2조7000억 원)보다 4000억 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 원으로 전월(2조 원) 대비 2조4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0.12%) 대비 0.02%p 떨어졌다. 1년 전(0.09%)과 비교하면 0.01%p 상승했다.
부문별로 모든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12%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4%로 전월 말(0.05%)보다 0.01%p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14%p 내렸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1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69%) 대비 0.12%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42%) 대비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 대비 0.03%p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말 대비 0.14%p 하락했다.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되면서 6월 말 연체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