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함성준 학생의 해바라기 발전판팀 대상
올해로 13회째, 누적 1만6000명 참가
국내 최고수준 고등학생 과학경진 대회
한화그룹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목표로 진행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4'에서 경기북과학고 김정헌, 함성준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4’ 시상식이 16일 충주에 위치한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이래 올해까지 13회째 운영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과학경진 대회다.
올해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대회 주제는 작년과 같은 ‘Saving the Earth: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과학적 아이디어’였다.
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최근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심각성과 관심도를 반영하듯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586팀(1172명)이 참가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창의적 아이디어를 겨뤘다.
올해의 과학교사 수상자 및 협찬사 연구원으로 구성된 1차 심사단의 검토를 통해 2차 예선 진출 102팀을 선발했다. 이후, 대학교수 및 기관장 등이 포함된 2차 심사단이 진행한 본선진출 20팀 선발과 본선에서 진행된 아이디어 토론 및 쇼케이스 발표에서도 내내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
경연을 가득 채웠던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심사단은 고등학생다운 빛나는 창의력도 놀라운데, 일부 수정만 거친다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췄다는데 놀랐다는 평가를 내놨다.
대상은 ‘태양광패널이 받는 열의 비대칭성을 활용해 동력 없이 기체의 부피 팽창을 이용한 무동력 각도조정 장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해바라기 발전판팀(경기북과학고 김정헌, 함성준 학생, 지도교사 이용호)이 수상했다. 해바라기 발전판팀은 태양광 발전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기체의 부피 팽창을 활용해 무동력으로 태양광 패널의 기울기를 조정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정헌 학생은 시상식에서 “함께 참가한 다른 친구들의 수준이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준 한화그룹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갈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금상은 ‘버려지는 패각을 활용하여 우천시 도로 차선의 광도 향상’을 연구한 어두운 빗길 그대에게만 보이는 한줄기의 빛팀(경산과학고 조민철, 최영준 학생, 지도교사 이황기)과 ‘작고 편리한 휴대용 풍력발전기’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천상천하 바람개비팀(세명컴퓨터고 박상훈, 박하선 학생, 지도교사 이덕주)이 수상했다.
시상자 대표를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과학인재 발굴 및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제용 운영위원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4 대회에서는 우리 세대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훌륭한 과학적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고등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그룹이 ESG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꿈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미래 과학인재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 과학경진대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금까지 총 7500여 팀, 1만6000여 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아이디어를 겨뤘다.
지난 12회에 걸친 대회 수상자의 대부분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 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절반 이상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