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여행객 확대로 매출 올랐으나 마케팅비 늘어 적자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다만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428억 원(연결기준), 매출액 1조2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256억 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 역시 올해 2분기 들어 적자전환(-1454억 원)했다.
부문 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이 더현대서울 등을 중심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 상승했다. 이에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면세점과 지누스는 적자 추세를 이어갔다. 면세점은 여행 객수 증가로 매출이 23.8%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작년 2분기 8억 원 대였던 현대면세점 영업적자 규모는 1년 만에 39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누스 역시 PPA 무형자산상각비 101억 원 인식의 영향으로 영업적자 규모가 142억 원에 이르는 등 적자전환했다.
관계자는 다만 "지누스의 경우 기존 보유 재고인 부피가 큰 빅박스 제품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와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발주 감소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면서 "5월부로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되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인 스몰박스 제품의 출고 확대를 통한 수익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