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구제 쉽지 않아…이용 주의"
최근 유명 패션 브랜드 코치(COACH)를 사칭해 상품을 할인 판매한 후 소비자의 주문 취소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8일 한국소비자원 산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와 같은 피해 사례가 지난달 중순부터 전날까지 총 28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쇼핑몰들은 코치(COACH)의 브랜드 명칭, 로고,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큰 데다 또 웹사이트 주소(URL)를 공식 아울렛 주소와 유사하게 사용해 이용자를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쇼핑몰은 고가의 가방, 지갑 등을 90%가 넘는 할인율을 적용한 1~2만 원대 저가로 판매하면서 할인 제한 시간(72시간)을 표기해 구매를 부추겼다. 뒤늦게 사이트 신뢰성에 의문을 가진 소비자들이 주문 취소를하고자 해도 해당 사이트 내 구매 취소 버튼이 없을 뿐 아니라 이메일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 역시 판매자에게 사실확인 및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판매자의 정확한 정보도 확인이 어려워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비자원 측은 "코치(COACH)사에 확인한 결과 사칭 쇼핑몰들은 실 브랜드사와 관련이 없는 사이트로 파악됐다"며 "해당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정품 여부 역시 확인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최근 소셜 미디어(SNS) 광고를 통해 접근한 유명 브랜드 관련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처음 접하는 해외쇼핑몰은 신뢰할 수 있는 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시장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가품이거나 사기성 판매일 가능성이 큰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